그들은 그냥 잘 돌아가는 팀이 아니었다.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는 따뜻한 그룹이었다.
어수룩하기만 하던 나를 어엿한 전문가로 거듭나게 도와주었다.
나 역시 그들을 잘 따랐고 지금도 여전히 그들을 좋아한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했고, 각자의 전문분야와 기술은 달랐지만 핵심사항을 거의 완벽하게 조율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 혹은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는 느긋한 저녁식사를 즐기면서 솔직하게 의견을 내놓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해줄 아량이 얼마든지 있었다.
불안하다고 느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우리는 보따리를 잔뜩 이고 온 세상을 누비는 파트너들이었지만 한 번도 고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흥분과 낙관주의, 에너지와 창의성, 그리고 희망으로 늘 들 떠 있었다.
나는 한밤중에도 가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사무실에 달려가곤 했다.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토록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냥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소중하고 진실한 친구 같은 사람들이었다. 단순히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안건이 도출될 수 있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우리는 상대방을 짓밟고 올라서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멋진 아이디어를 팝콘처럼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게 할 수 있었다.
뻣속까지 솔직할 수 있었다.
– 서두 –